‘iOS11.3’ 판올림…‘배터리 성능 상태’ 옵션 추가

배터리 노후화에 따른 성능 제한 기능을 끌 수 있다.

‘iOS11.3’이 업데이트됐다. 이번 버전은 ‘배터리게이트‘가 터진 후 애플이 약속한 배터리 성능에 따른 프로세서 성능 제한 옵션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향상된 증강현실 경험을 제공하며 ‘아이폰X’ 이용자를 위한 ‘애니모티콘’이 추가된다.

애플이 3월29일(현지시간)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 iOS11.3을 업데이트했다. 지난 1월부터 베타테스트를 거친 iOS11.3 버전은 ‘배터리게이트’ 이후 팀 쿡 애플 CEO가 약속한 배터리 성능 확인 기능과 배터리 노후화에 따른 프로세서 성능 제한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배터리 성능 상태(베타)’ 기능

지난해 12월 애플이 배터리가 노후화된 아이폰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터리게이트 논란이 일었다. 애플은 갑자기 아이폰이 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배터리가 오래된 아이폰의 프로세서 성능을 제한했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내용을 사전에 밝히지 않았다는 점과 소비자에게 성능 제한에 대한 선택권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뢰를 잃었고 각종 소송에 봉착했다.

이번에 추가된 ‘배터리 성능 상태(베타)’ 기능은 배터리 성능 상태와 프로세서의 최대 성능을 제공하는지를 알려주고 성능 제한에 대한 선택 옵션을 제공한다. 또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면 교체를 추천해준다. 성능 제한 기능은 배터리 성능이 감소한 기기에서 처음으로 예기치 않게 전원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 경우 활성화된다. 성능 제한 기능이 활성화되는 배터리 성능 기준은 최대 성능의 80%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추가된 배터리 관련 기능은 ‘설정→배터리→배터리 성능 상태(베타)’로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또 iOS11.3에는 증강현실(AR) 기능이 향상됐다. AR키트 성능이 향상돼 현실 세계의 벽이나 문 같은 수직 표면을 인식할 수 있게 됐으며 원형 테이블처럼 불규칙한 수평 공간도 잘 인식한다. AR키트에는 향상된 컴퓨터 비전 기술이 적용돼 표지판이나 포스터, 예술 작품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X 사용자들을 위한 애니모티콘도 추가됐다. 아이폰X은 A11 바이오닉 칩과 트루뎁스 카메라를 활용해 사용자의 표정을 읽어내고 이모티콘으로 만들어주는 애니모티콘 기능이 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사자, 곰, 용, 해골 등 4종의 애니모티콘이 추가됐다.

추가된 4종의 애니모티콘

데이터와 프라이버시에 대한 정책도 강화됐다. 애플이 애플 아이디, 비밀번호 등 사용자 개인정보를 요구할 때 개인 데이터가 어떻게 쓰이는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합법적인 개인정보 요구인지 ‘스푸핑’ 같은 개인정보 탈취 행위인지 확인하기 쉬워졌다.

이밖에도 비즈니스 채팅 기능, 건강 앱에서 환자 의료 기록을 더 빨리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고 안정성 향상 및 버그 수정 등이 이뤄졌다. 아이패드 프로의 스마트 키보드 끊김 현상, 와이파이 문제 등도 개선됐다.

한편, 국내에서는 아이폰 이용자 6만3767명이 3월30일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애플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27억여원의 집단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에서는 단일 민사소송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와 법무법인 휘명도 배터리게이트 관련 손해배상 요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에서 60여건의 집단소송이 진행 중이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는 애플의 고의적인 성능 저하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기범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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